금요일 빅토리아주에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13명을 기록하며 확진자 감소세를 이어갔다. 빅토리아주에서는 전날인 목요일에도 약 8주 만에 가장 적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인 1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금요일 사망자 12명이 추가되며 빅토리아 주 내 사망자 수는 500명에 근접한 497명으로 증가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사망자 12명 모두가 노인 요양원과 연관이 있다며, 70대 남성 1명, 80대 남성 1명, 여성 2명, 90대 남성 3명, 여성 5명이 사망자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브렛 서튼 빅토리아주 수석 의료관은 신규 확진자 발생 비율이 “분명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며, 며칠 안에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두 자릿 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아직 100명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추세가 계속된다면 주말이 아니더라도 다음 주에는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튼 의료관은 역학적인 관점에서는 이정표에 도달하는 것이 “엄청난 물리적 차이”는 없지만, 어려운 제약과 맞서 싸우고 있는 빅토리아 주민들에게 “심리적인 관점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튼 의료관은 몇 주 전과 비교할 때 노인 요양원과 연계된 현재(active)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최근까지는 노인 요양원과 의료계 종사자의 감염이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를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서튼 의료관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를 알고 있다는 사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장소나 감염자들이 알려지지 않아 다른 방법으로 전염될 수도 있는 미스터리 사례가 아니라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 모두가 이런 곳에서의 감염을 더욱 잘 대처해야 한다며, 자칫하다가는 지역 사회로 바이러스가 퍼져나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서튼 의료관은 멜버른 광역권에서 시행 중인 락다운 4단계 조치를 완화하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조금이라도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숫자는 다시 올라갈 것”이라며 “매우 간단한 이치”라고 강조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 역시 빅토리아주의 락다운 조치가 완화되려면 우리가 7월 초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한 신규 확진자 수로 되돌아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규제 조치가 어떻게 완화될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9월 13일 락다운 4단계 조치가 마쳐지기 전까지는 대략적인 로드맵이 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버른 광역권에서는 ‘4단계 사회적 봉쇄 조치’가 시행 중입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멜버른 광역권에 거주하는 사람은 음식이나 생필품 구입, 일, 운동, 돌봄을 위해서만 집을 나설 수 있습니다. 멜버른 주민은 집 밖을 나설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