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사망자 17명으로 급증… 중국 ‘우한 비행 편, 기차 편’ 운행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7명으로 급증했다. 중국 당국은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비행 편과 기차 편의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Travelers at Hankou Railway Station in Wuhan in southern China's Hubei province.

Travelers at Hankou Railway Station in Wuhan in southern China's Hubei province. Source: AP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비행 편과 기차 편 운행을 중단하고, 우한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이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 국영 중앙방송(CCTV)은 우한 시 비상 대책 본부의 발언을 인용하며 “유행병 확산의 동력을 철저히 억제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우한 시의 의료진들은 현재 전신 보호복을 입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으며, 관계 당국은 열 검출기를 통해 여행객들을 검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 시는 음력설을 앞두고 펼쳐지는 주요 행사들을 취소했다.

한편 2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긴급회의를 갖고 우한 폐렴의 전 세계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전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는 23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전 세계적인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지 말지의 결정은 내가 심각하게 고려하는 것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전역을 넘어 해외로도 확산되고 있으며,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현재까지 17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감염됐다.

이런 가운데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맞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친구와 가족을 만나기 위해 중국 전역의 기차, 비행기, 버스를 타고 이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 역시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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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3 January 2020 8:46am
Updated 23 January 2020 8:57a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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