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전문 서비스 도움받은 호주인 40%, ‘가정 폭력’ 경험

지난해 노숙자 전문 서비스의 도움을 받은 호주인 중 40%가 가정 폭력과 가족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A person is seen sleeping in a bus shelter outside the Queen Victoria Building in Sydney.

A person is seen sleeping in a bus shelter outside the Queen Victoria Building in Sydney. Source: AAP

가정 폭력과 가족 폭력을 피해 도망친 호주인들이 정부가 지원하는 노숙자 기관에 점점 더 많이 접근하고 있지만, 아직도 노숙자들이 도움을 받는 데는 어려움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노숙자 전문 서비스(SHS: Specialist Homelessness Services) 2019/20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노숙자 기관에 접근한 29만 462명 중 11만 9182명(약 40%)이 가정 폭력과 가족 폭력의 위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가정 폭력 피해자 11만 6419명에 비해서는 3000명가량이 증가했으며, 이들 범주의 90%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미만 노숙자의 경우 50%가 넘는 비율이 가정 폭력과 가족 폭력의 영향을 받았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호주보건복지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가 금요일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가정 폭력과 가족 폭력을 경험한 15세 미만 남성의 수는 1만 7900명(49%)으로 여성 1만 8700명(51%)과 큰 차이가 없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정 폭력과 가족 폭력의 이력을 보고한 노숙인의 수가 지난 5년간 1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추가 인원은 약 1만 3563명으로, 노숙자 기관들이 이들 수요 급증을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이용 가능한 숙소가 부족해 노숙자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고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HS(Specialist Homelessness Services) 산하 기관들이 돕고 있는 호주인의 수는 5년 전에 비해 약 1만 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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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1 December 2020 12:27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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