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승인” 발표… 국제 사회 ‘안전성, 효과’ 우려

러시아가 대규모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 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지만, 국제 사회는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Russia has become the first country to approve a coronavirus vaccine

Source: SBS News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지만, 완전한 실험 데이터가 없이는 백신의 안전성을 신뢰하기 힘들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라며,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이름을 구(舊) 소련이 개발한 세계 첫 인공위성 이름과 같은 ‘스푸트니크V’라고 소개했다.

앞서 러시아 보건부 산하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는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투자를 받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왔지만, 수천 명 혹은 수만 명이 참여하는 3차 임상 시험은 진행하지 않았다.

영국 워릭 경영대학원의 약물 연구분야 전문가인 아이허 알리 박사는 “근본적으로 러시아가 대규모 인구 수준의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은 초고속 승인은 백신의 잠재적인 부작용이 포착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심각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Russia has become the first country to approve a coronavirus vaccine for use in its citizens despite international scepticism.
Russia has become the first country to approve a coronavirus vaccine for use in its citizens despite international scepticism. Source: AAP
이런 국제 사회의 우려를 인식한 탓인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두 딸 중 한 명이 임상시험에 직접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영 TV에 출연해 “굉장히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강력한 면역력을 형성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필요한 모든 점검을 마쳤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유전 연구소 전문가인 프랑수아즈 발루스 박사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승인은) 무모하고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적절한 실험을 거치지 않은 백신을 대량 생산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성토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전 세계 6곳 이상의 제약 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규모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한 몇몇 선두주자들은 올해 말까지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모더나는 7월 27일 3차 임상시험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까지 성인 약 3만 명에게 백신을 투여해 10월 말까지 연구를 마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오스퍼드 대학교가 개발 중인 백신은 이달부터 8천 명을 대상으로 한 3차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미국 화이자는 독일의 바이오앤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두 번째 초기 시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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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2 August 2020 2:38pm
Updated 12 August 2020 3:46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Reuter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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