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대학교와 제약 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투약한 사람들이 1단계 임상 시험에서 모두 항체 반응을 나타냈다.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수 있을지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 1단계 임상 시험 결과를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게재한 것.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과학자들은 6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팬데믹을 막기 위한 세계적인 경쟁 속에 ‘AZD1222’라고 불리는 이 백신이 선두적인 후보라고 평가해 왔다.
현재 150개 이상의 백신 후보물질들이 개발 단계에 있으며, 미국 대형 제약사인 화이자와 중국의 칸시노 바이오로직스도 월요일 후보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소개했다.
연구팀은 지난 4월 영국에서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임상 시험을 실시했다.
랜싯에 발표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이 백신은 투약자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았으며, 백신 투약자들의 체내에서 항체와 T세포가 모두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번 투약을 한 사람들에게서 가장 강력한 반응이 나타났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사라 길버트 교수는 “우리 백신이 효과적이라면 이것은 유망한 옵션”이라며 “이 백신은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이 프로젝트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해 온 영국 정부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매우 긍정적인 뉴스”라며 연구 결과를 반겼다.
옥스퍼드 연구팀은 침팬지에게 감기를 유발하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사용했다.
해당 백신을 맞은 참가자의 95%가 접종 한 달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4배가량 증가했고, 접종자 전원에게서 T-세포 반응이 유도됐다.
옥스퍼드 연구팀의 일원인 앤드류 폴라드 교수는 “면역 체계는 항체와 T세포 반응이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병원균을 찾아내고 공격한다”라며 “이 백신은 두 가지 모두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감염된 세포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몸 안에서 순환할 때도 바이러스를 공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연구팀은 또한 이 백신을 1회 투약한 500여 명의 환자가 접종 14일 차에 면역 반응이 정점에 도달했고, 이후 소폭 감소하면서 연구 기간 종료일인 56일까지 유지됐다고 말했다. 다른 500명의 환자들은 플라시보 위약으로 수막구균 백신을 맞았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10%나 급등했으며, 당일 종가는 1.45% 상승한 가운데 마감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의 효과가 입증되고 규제 승인을 받을 경우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협약을 전 세계 여러 정부들과 맺고 있다. 회사 측은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을 통한 이익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에서 대규모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미국에서는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멜버른 광역권에 거주하는 사람은 ‘자택 머물기’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음식이나 생필품 구입, 일, 공부, 운동, 돌봄을 위해서만 집을 나설 수 있습니다. 멜버른 주민에게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합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