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멜버른 락다운 반대 시위에 15명 체포

6번째 락다운이 시작된 멜버른에서 목요일 저녁 수백 명이 모여 락다운 반대 시위를 연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 중 15명을 체포했다.

Protesters at an anti-lockdown rally in Melbourne.

Victorians are waking up to a sixth coronavirus lockdown, put in place to contain an outbreak in Melbourne's west, after hundreds rallied against the measures. Source: AAP

목요일 오후 8시부터 일주일 동안의 긴급 락다운에 돌입한 빅토리아주에서 금요일 오전 신규 지역 감염자 6명이 추가됐다.


빅토리아주 6번째 락다운

  • 8월 5일 목요일 오후 8시부터 7일간 긴급 락다운
  • 생활필수품 구입, 승인된 일과 교육, 돌봄, 의학적, 온정적인 이유, 백신 접종 및 진단 검사 실행 등 5가지 이유 외에는 자택을 나설 수 없음
  • 집에서 반경 5km 이상 이동 불가

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은 금요일 아침 트위터를 통해 “전날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진단 검사 2만 9,631건이 진행되고 신규 지역 감염자 6명이 발생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여섯 번째 락다운이 시작된 멜버른에서는 목요일 저녁 락다운 반대 시위가 열렸고, 시위대 중 1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는 플린더스 스트리트 기차역 앞에서부터 스완스톤 스트리트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헤럴드 선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집에 돌아가라 멍청이들아”라고 외치는 동안 시위대는 “더 이상 락다운은 안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에는 말을 탄 경찰이 군중 앞에 서 있고, 경찰이 플린더스 스트리트 기차역 계단 앞에 서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위를 저지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또 다른 영상에는 경찰관 2명이 페퍼 스프레이로 보이는 휴대용 장치를 사용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시위대 중 한 명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가짜”라고 외쳤고, 또 다른 시위자는 빅토리아주가 여섯 번째로 락다운을 시행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외쳤다.

멜버른 남동부에서 왔다고 자신을 밝힌 한 남성은 헤럴드 선과의 인터뷰에서 “계속 이럴 수는 없다. 우리는 생계를 잃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불법 시위에 수백 명이 가담했다며, 이중 1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모임 가능 인원 초과, 자택에서 5km 이상 떠날 수 없는 규정, 허가된 목적 이외에 집을 나설 수 없는 규정 등을 어긴 혐의로 또 다른 16명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루크 코넬리우스 빅토리아주 경찰 부청장은 “체포된 사람과 벌금을 받은 사람 중 4명은 시위 주도자로 이미 경찰에 알려진 사람”이라며 “이전에도 시위를 주도한 적이 있으며 선동과 같은 적절한 혐의로 법원에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위를 저지하던 경찰관 1명이 바닥으로 밀려난 후 여러 명의 가해자로부터 발길질을 당하는 등 가벼운 상처와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넬리우스 부청장은 “범죄자들의 책임을 묻고 시위대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영상을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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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6 August 2021 9:29am
Updated 6 August 2021 12:08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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