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야당, 모이라 디밍 의원 제명 움직임… ‘나치 경례 금지’ 법안 ‘적극 지지’

빅토리아주 야당의 존 페수토 자유당 당수가 모이라 디밍 의원에게 집회 참석 및 관여 여부를 확인하고, 다음 당무 회의에서 그녀의 제명 동의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Liberal state MP Moira Deeming smiles outside by some trees.

빅토리아주 자유당이 신나치 운동가들의 반-트랜스젠더 시위에 참석한 모이라 디밍 의원을 제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ource: AAP / Julian Smith

Key Points
  • 자유당 모이라 디밍 의원, 토요일 열린 반-트랜스젠더 집회 참석 및 적극적 활동
  • 빅토리아주 자유당 존 페수토 당수, 모이라 디밍 의원 제명 논의 예정
빅토리아주 자유당의 존 페수토 당수가 신나치 운동가들의 반-트랜스젠더 시위에 참석하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한 모이라 디밍 의원을 제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토요일 빅토리아 주의회 앞에서 반나치 운동가들의 시위가 벌어진 후 재클린 시메스 빅토리아주 법무부 장관은 나치 상징 전시를 금지하는 현행 법률에 나치 경례 금지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지난해 호주에서 최초로 나치 상징물의 공개적인 전시를 금지한 바 있으며 이 법안은 올해 초 발효됐다.
Police monitor trans rights supporters opposing a protest in Melbourne.
Transgender rights supporters are held back by police during a rally, involving opposing neo-Nazi protesters, outside Parliament House in Melbourne. Source: AAP / James Ross
자유당의 모이라 디밍 의원은 토요일 빅토리아 주의회 앞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했다.

전직 교사 출신으로 멜톤 시의원을 거쳐 빅토리아주 하원 의원에 오른 디밍 의원은 토요일 영국의 반-트랜스 젠더 운동가인 켈리-제이 킨-민슐이 개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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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 자유당 초선 의원 "기계적 성적 균등주의, 극단적으로 전락..."

SBS Korean

23/02/202301:54
디밍 의원은 이후 트위터에도 글을 올리며 빅토리아주 경찰에 실망감을 표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국사회주의행동 단체 회원 30여 명은 행진을 하며 나치 경례 퍼포먼스까지 벌였고 트랜스젠더 지지 단체와의 충돌도 발생했다.

빅토리아주 야당의 존 페수토 자유당 당수는 일요일 오후 디밍 의원과 만나 그녀의 집회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다음 당무 회의에서 그녀의 자유당 제명 동의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페수토 당수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디밍 의원은 의회 계단에서 열린 이번 시위에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신나치 운동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연사들이 나온 이번 시위에서 조직과 홍보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맡았다”라고 말했다.

페수토 당수는 “우리가 의회 계단에서 본 이러한 가치들은 자유당이 지지하는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라며 “신나치와 백인 우월주의자들, 그들에게 동조하는 그 누구와도 연관성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수토 당수는 이어서 나치 경례를 불법화하려는 빅토리아 주정부의 움직임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수토 당수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나치 상징물 금지와 같은 일에 주정부와 건설적으로 함께 일할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지만 분별력 있고 합리적인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움과 폭력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우리 주에서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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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 March 2023 1:38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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