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치인 20명, 홍콩 보안법 제정 반대 ‘공동 성명’에 동참

호주 정치인 20명을 포함한 전 세계 정치인 186명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추진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Liberal MP Kevin Andrews signed the open letter.

Liberal MP Kevin Andrews signed the open letter. Source: AAP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하자 지난 주말 홍콩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극력한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 금지를 이유로 8명 이상 모임 금지 명령을 내세운 경찰은 시민들을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 최루탄과 물 대포가 등장했다는 외신 보도도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 정치인 20명을 포함한 전 세계 정치인 186명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추진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인 크리스 패튼 전 총독과 말콤 리프킨트 전 영국 외무장관 등 186명이 참여한 공동 성명에는 “제안된 법률은 도시의 자치권, 법치, 근본적 자유에 대한 포괄적인 도전이며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기로 한 중국과 영국의 공동 선언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적혀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이 홍콩반환협정에 담긴 '1국가 2체제' 정신과 홍콩의 자치권, 법, 근본적인 자유를 포괄적으로 침해한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만약 베이징이 홍콩에 관해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국제 사회가 신뢰하지 못한다면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베이징의 말을 받아들이기를 꺼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케빈 앤드류, 데이브 샤르마, 팀 윌슨, 앤드류 헤스티, 에릭 아베츠 등 호주 하원 의원 9명과 상원 의원 11명이 동참했다.

미국에서는 정보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의원, 테드 크루즈 의원 등의 공화당 의원들과 엘리엇 엥겔, 애덤 쉬프 의원 등의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했다.

영국에서는 하원 의원 44명과 상원 의원 8명이 참여했고, 유럽, 아시아, 북미 지역의 정치인들도 공동 성명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중국은 예정대로 홍콩 보안법을 이번 주 안에 통과시킬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다른 나라들의 우려 제기를 간섭 행위라고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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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5 May 2020 11:04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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