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탄 연구소 “여성들, 팬데믹 기간 고용 문제 3중고 겪어”

그라탄 연구소가 최신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여성들이 고용 불안과 관련된 “3중고”를 겪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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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tty

Highlights
  • 그라탄 연구소 “팬데믹 기간, 여성들 고용 문제 3중고 겪어”
  • 일자리 잃는 여성, 무급 근로 증가, 정부 지원금 받을 가능성도 낮아
그라탄 연구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호주 여성들이 고용 불안과 관련된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더 많은 일자리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무급 근로를 떠맡는 경우도 더 많았고, 정부 지원금을 받을 가능성도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여성들이 식음료 분야와 관광 분야 등 사회적 봉쇄 조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산업에 압도적으로 많은 수가 고용돼 있다고 밝혔다.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호주 남성의 4%가 일자리를 잃은 반면 여성이 직업을 잃은 경우는 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디 씨는 ‘더 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관광 업계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직장에서 물러난 후에 완전히 망연자실했다”라며 “관광과 여행 분야에 열정이 대단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다시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Working From Home
Over the summer, I lost about 80 per cent of my work. Source: E+
그라탄 연구소는 남성과 여성의 평생 급여 차이가 200만 달러에 달한다며, 6개월간의 일없는 기간이 추가되며 남녀 급여 격차에 10만 달러가 더해졌다고 말했다.

메디 씨는 “지난 10개월 동안 약 3만 5000달러의 임금을 잃었다”라며 “연간 수입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잡키퍼(JobKeeper)’ 지원금이 단기적인 업무를 하는 캐주얼 직원들을 배제함에 따라, 다른 정부 지원금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중반의 메디 씨는 다행히 잡키퍼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는 그녀가 4개월 동안 받은 유일한 수입이었다.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메디 씨는 현재 다른 직장 일을 하고 있으며, 호주 국경이 다시 열리는 데로 예전에 했던 일을 다시 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엄마의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 다른 그룹보다 노동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네 아이의 어머니인 제시카 씨는 ‘더 피드’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기간 청소 일을 잃었다며 “팬데믹 기간에 아이들을 돌봐야 했기 때문에 일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제시카 씨의 경험은 늘어난 원격 학습으로 인해 여성들이 더 많은 무급 노동으로 몰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 

평균적으로 여성들이 매일 남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무급으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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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5 March 2021 2:57pm
Updated 25 March 2021 3:08pm
By Eden Gillespie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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