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4명 중 3명 “원주민에 대해 인종적 편견 갖고 있다”

호주인 4명 중 3명이 원주민 호주인에 대해 인종적 편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LM protests in Brisbane

Source: AAP

조사 결과 나이, 성별, 직업, 종교, 교육 수준, 소득과 상관없이 평균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주민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의 저자인 시드하르트 시로드카르 씨는 호주 국립대학교가 실시한 최신 연구 결과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A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충격적이었지만 놀라운 사실은 아니었다"라며 "원주민에 대해서 만이 아니라,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원주민에 대해 더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던 테러토리와 ACT 주민들이 원주민에 대해 상대적으로 편견을 적게 지니고 있는 반면, 서호주와 퀸즐랜드 주민들은 원주민에 대해 더 많은 무의식적 편견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 young girl holds up a sign during the Sydney protest
A young girl holds a sign at a Black Lives Matter rally in Sydney. Source: SBS News: Nick Baker
또한 우파에 속하는 사람들이 더 높은 수준의 편견을 보인 가운데, 스스로를 “확실한 좌파”라고 밝힌 사람들 중에서도 여전히 원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호주인의 대다수가 백인 얼굴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번 조사는 2009년 이후 10년에 걸쳐 1만 1천 명의 호주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도르카르 씨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스스로가 조금 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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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June 2020 9:04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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