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 두 번째 주말… 퍼스, 다윈에 수 천명 집결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집회 금지 요청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퍼스와 다윈에서 흑인 인종차별과 구금 중 원주민 사망 사건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Protesters participate in a Black Lives Matter rally in Perth, Saturday, June 12, 2020

Protesters participate in a Black Lives Matter rally in Perth, Saturday, June 13, 2020 Source: AAP

토요일 오전 중간중간 집중 호우가 내린 퍼스의 랭글리 파크에는 주최 측 예상 인원보다 2배나 많은 8천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앞서 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날 때까지 시위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주최 측은 이에 반대하며 집회 강행 의사를 밝혔다.

대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물, 마스크, 손 세정제를 집에서부터 직접 챙겨왔고, 가족이 아닌 경우에는 1.5미터 이상 떨어지려는 노력을 이어갔다.
또한 퍼스 내 중국인 커뮤니티는 집회를 위해 마스크 1만 1천 장을 주최 측에 기증했다.

크리스 보슨 경찰 청장은 앞서 폭력 사태에 대해 ‘강력한 치안 유지’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집회 후에는 시위에서 신고할 만한 사건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Protesters participate in a Black Lives Matter rally at Langley Park in Perth, Saturday, June 12, 2020
Protesters participate in a Black Lives Matter rally at Langley Park in Perth, Saturday, June 12, 2020 Source: AAP
한편 오늘 집회에는 로저 쿡 서호주 보건 장관이자 부총리의 원주민 출신 아내 칼리 레인 씨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런 가운데 토요일 아침부터  줄줄이 시빅 파크 앞에 모인 다윈 지역 주민들도 도심 일대에서 행진을 이어갔다. 군중들은 대체로 평화로운 모습이었고 행진을 하는 동안 경찰의 지시를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Protesters gathered peacefully to march through Darwin's CBD.
Protesters gathered peacefully to march through Darwin's CBD. Source: SBS News/Aneeta Bhole
시민들은 “얼굴색은 범죄가 아니다”, “인종 차별이 거할 공간은 없다”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행진을 하며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전 한마디로 알려진 “숨을 쉴 수 없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마이클 거너 노던 테러토리 수석 장관은 500명 이상이 모일 수 있도록 허가를 받기 위해 요구되는 ‘코비드 안전계획서’를 주최 측이 제출했기 때문에 이번 시위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금요일 저녁 시드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찰의 만행을 규탄하고 구금 중 원주민 사망 사건의 종식을 촉구하는 시위가 대규모 경찰에 의해 봉쇄됐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함께 모일  있는 인원수는 여러분이 거주하고 있는  따라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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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3 June 2020 10:04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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