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 골프장 ‘나치 십자 표지, 동성애 혐오 문구로 도배’… 경찰 수사 착수

유대인 커뮤니티 멤버가 설립한 빅토리아 주의 한 골프장에 ‘나치 십자 표지(卍字: swastikas)’, 음란한 낙서, 동성애 혐오 문구가 새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Some of the graffiti found on the course.

Some of the graffiti found on the course. Source: Anti-Defamation Commission

빅토리아 주에 있는 한 골프장이 ‘나치 십자 표지(卍字: swastikas)’, 음란한 낙서, 동성애 혐오 문구로 도배가 됐다.

화요일 저녁 7시에서 수요일 아침 9시 사이에 크랜본 골프 클럽에 나치 상징물과 남성 성기 그림이 스프레이로 그려진 것.

빅토리아 주 경찰은 크랜본 골프장에서 발생한 범죄 피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낙서가 그려진 일대가 일시적으로 고객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명예훼손방지위원회의 드비르 아브라모비치 위원장은 클럽의 네 번째 그린에 이 같은 낙서가 그려진 것은 “또 다른 소름 끼치는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다른 날에도 나치 십자 표지를 이용한 공공 기물 파손의 소름 끼치고 오싹한 사건이 벌어졌었다”라며 “만약 이 같은 증오 범죄가 이어진다면 멜버른은 호주에서 나치 십자 표지의 수도로 알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이것은 바닥에 하는 단순한 낙서가 아니며 우리 모두를 향한 공격이다”라며 “유대인 골퍼들이 종교로 인해 다른 클럽에 가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1953년 이 클럽을 설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드비르 박사는 주정부에 “이 같은 독성을 지닌 편견에 대항할 대책을 찾기 위해 원탁회의를 조직할 것”을 요청했다.  

실명을 밝히지 않은 한 목격자는 이번 일을 “혐오스럽고”, “비겁한”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Share
Published 22 May 2020 12:13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