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백신 접종 '거북이 속도'...연방 및 각 주정부 "네 탓이오" 티격태격

연방 정부 장관들이 백신 접종 지연을 주정부 탓으로 돌리자 주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Source: AAP

Highlights
  •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 “현재까지 전국 65만 명 백신 접종… 다음 주까지 100만 명 예상”
  • 알바니즈 야당 당수 “3월 말까지 400만 명 목표였지만 실제는 34만 명”
  • 정부 장관 2명 백신 접종 지연 주정부 탓에… NSW, 퀸즐랜드 주정부 ‘발끈’
연방 정부 장관들이 백신 접종 지연을 주정부 탓으로 돌리자 주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앞서 단 테한 관광부 장관은 “현 상황에서 백신과 관련된 가장 큰 문제는 주와 테러토리 정부가 자신들이 보유한 백신 공급량을 확실히 사용하는 것”이라며 주정부들이 특히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장관 역시 주정부들, 특히나 자신의 고향인 퀸즐랜드주가 접종에 속도를 내길 바란다면서 많은 최전방 근로자들이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자신들이 받은 19만 회 분의 백신 중 현재까지 절반 정도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퀸즐랜드주 역시 55%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장관들의 발언이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라고 발끈했다.

여기에 더해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연방 정부가 모든 주정부와 테러토리 정부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10월 말까지 호주 인구 접종을 마치겠다는 연방 정부의 계획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연방 정부와 주정부가 협력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우리 정부는 더 빨리 일을 처리하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브래드 해자드 뉴사우스웨일스 보건 장관 역시 “매우 불쾌하다고 생각한다. 매우 화가 난다”라며 “우리는 전쟁의 최전선에 있다. 뉴사우스웨일즈와 다른 공중 보건팀, 우리의 공중 보건 관계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고 매우 잘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퀸즐랜드 주정부도 해당 발언을 한 연방 정부 장관들을 직격했다.

스티븐 마일스 퀸즐랜드주 부총리는 “연방 정부가 공급 물량을 알려준다면 우리도 나머지 물량을 최대한 빨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더해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는 연방 정부가 각 주와 테러토리의 백신 접종 횟수를 공개하고 백신 공급에 대한 수치 역시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65만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며 다음 주에는 1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우리는 10월까지 모든 호주인들이 첫 번째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며 “우리는 다른 나라처럼 수입되는 백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방 노동당의 앤서니 알바니즈 당수는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3월 말까지 400만 명에게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34만 회 분 접종에 그쳤다고 비난했다. 알바니즈 당수는 “연방 정부가 무언가 책임을 지면 좋겠다”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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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 April 2021 9:07am
Updated 1 April 2021 1:16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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