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서는 안 될 일”… 멜버른 청과물 시장에 나타난 ‘나치 만자 무늬 완장 찬 남성’

지난주 멜버른 무라빈 청과물 시장에 나치 만자 무늬 완장을 찬 남성이 나타났다. 명예훼손방지위원회는 빅토리아주에서 만자 무늬와 같은 증오 상징물 사용을 불법화하는 새로운 법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The man was seen at a Moorabbin market in Melbourne.

The man was seen at a Moorabbin market in Melbourne. Source: Supplied

멜버른에 있는 한 과일 채소 시장에서 독일 나치당의 만자 무늬(卍字: swastika) 완장을 차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주 금요일 오후 4시경 무라빈에 있는 파머 프레시 마켓에서 발생한 일로 이번 일은 빅토리아주 경찰과 명예훼손방지위원회(Anti-Defamation Commission)에 보고됐다.

명예훼손방지위원회의 드비르 아브라모비치 위원장은 충격을 받은 시민들이 빅토리아주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만자 무늬가 새겨진 옷을 입는 것이 법에 접촉되지는 않기 때문에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라는 말을 나중에 들었다고 말했다.

아브라모비치 위원장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충격을 받았다. 멜버른 거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an seen wearing swastika at Melbourne food market.
The man photographed wearing a swastika armband Source: Supplied
한편 빅토리아주 경찰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하며 “통화 당시 이 남성은 이미 그곳을 떠났고 다른 범죄 행위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라며 “빅토리아주 경찰은 지역 사회가 평화롭고 법적인 범위 내에서 자신들의 견해를 밝힐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하지만 법을 어기거나 지역 사회 내에서 폭력과 증오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종교적 연합, 성별, 성 정체성 혹은 인종에 근거해 차별이나 희생을 목격하거나 겅험한 사람은 누구든지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청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빅토리아주와 연방 법에 나치 만자 무늬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은 없지만, 빅토리아주 경찰은 사안에 따라 다른 법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브라모비치 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빅토리아주에서 나치 만자 무늬와 같은 증오 상징물 사용을 불법화하는 새로운 법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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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February 2021 2:36pm
By Jarni Blakkarly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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