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비축하는 부유한 나라, 뒤처지는 가난한 나라”

호주, 캐나다,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물량은 10억 3000만 회 분에 달하지만, 이들 세 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은 전 세계 확진자의 1%도 되지 않는다.

Richer nations are scrambling to stockpile coronavirus vaccines as poorer nations struggle to secure supplies.

Richer nations are scrambling to stockpile coronavirus vaccines as poorer nations struggle to secure supplies. Source: SBS News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회 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부유한 나라들이 코로나19 백신 비축에 나서는 동안 가난한 나라들은 백신 확보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듀크 대학교 글로벌 의료 혁신 센터는 지난 두 달 동안 어느 나라가 가장 많은 백신을 구입했는지를 추적하고, 현재 코로나19 감염 부담이 가장 큰 곳과 이들 나라의 수치를 비교 분석했다.

글로벌 의료 혁신 센터의 연구 내용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70억 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이 구입됐고, 이중 40억 회 분 이상은 고소득 국가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소득층 국가의 확보 물량은 2억 7000만 회 분에 불과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세계 인구의 약 14%에 불과한 부유한 나라들이 가장 유망한 백신의 53%를 확보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공동 자금 후원을 활용해 빈곤국 백신을 구입하는 글로벌 코백스 이니셔티브(COVAX initiative)는 총 10억 7000만 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했다.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백신을 주문한 곳은 캐나다로 현재까지 3억 6200만 회 분을 구매했다. 이는 캐나다인 1명 당 5차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뉴질랜드 역시 자국민이 3차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양(1억 832만 회)을 구매했으며, 인근 태평양 섬 국가들에게 무료로 백신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국 역시 인구 1인 당 두 번 이상 백신을 접종할 수 있고(12억 회), 호주 또한 1인 당 4회 분을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양(1억 1480만 회)을 확보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연합은 집단 면역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전체 인구의 절반 미만, 즉 6억 7000만 회 분의 백신 확보에 그쳤다.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국가들의 백신 확보량은 1억 5000만 회 분으로, 이는 인구의 절반 미만에게 한차례 접종을 할 수 있는 물량이다.

한편 호주, 캐나다,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물량은 10억 3000만 회 분에 달하지만, 이들 세 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은 전 세계 확진자의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듀크 글로벌 의료 혁신 센터의 크리쉬나 우다야쿠마 박사는 “저소득층과 중산층 국가들이 예방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2~4년은 기라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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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4 February 2021 11:26am
By Catalina Florez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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