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더튼 국방 장관, 중국 ‘공격적 행위’ 비난

피터 더튼 국방 장관이 중국과 솔로몬제도의 안보 협정 체결과 관련된 정부 대처를 옹호하며, 중국이 ‘공격적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Defence Minister Peter Dutton (right) has suggested that China could be using bribes to increase its international influence.

Source: AAP / MICK TSIKAS

Highlights
  • 중국,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 정식 서명
  • 중국 군 병력과 군함 파견, 현지에서 물류 보급
  • 호주, 뉴질랜드, 미국, 일본 등 솔로몬제도에 우려의 뜻 전혀
피터 더튼 연방 국방 장관이 중국과 솔로몬제도의 안보 협정 체결 전 당국자간에 수많은 고위급 대화가 오갔다며 그간의 정부 대처 방식을 옹호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 협정 반대 요구가 빗발쳤음에도 솔로몬제도는 지난주 중국과의 안보 협정 타결 소식을 전했다. 이후 연방 노동당은 호주 정부가 솔로몬제도와의 관계를 등한시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출된 합의안 초안에는 “솔로몬제도가 중국에 경찰, 무장경찰, 군부대, 기타 법 집행기관, 군대 파견을 요청할 수 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솔로몬제도를 선박으로 방문해 물류 보충을 수행하고 경유지로 활용할 수 있다”라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이 같은 안보 협정 타결 소식이 전해진 후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은 즉각 우려의 뜻을 밝혔다.

뉴질랜드와 통가는 조만간 있을 태평양제도 포럼 정상 회의에서 안보 협정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할 예정이며 일본은 이달 중 솔로몬제도에 외무차관을 파견할 계획이다.

더튼 국방 장관은 호주 해안에서 2,000킬로미터도 안 떨어진 솔로몬제도에 중국 군사기지가 설치될 수 있다는 점에 현실적인 우려심을 갖고 있다.

그는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지난 몇 년 동안 이 지역에서 중국의 공격적인 행위를 우려하고 있다”라며 “중국이 변한 것은 현실이다. 중국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공격적이고 외국을 간섭하고 있으며 결과를 얻기 위해 뇌물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 그것이 현대 중국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그들은 스리랑카에 항구를 두고 있다. 항구를 건설하면서 중국에 진 빚을 스리랑카가 갚을 수 없었기 때문에 중국이 그 항구를 취했다”라며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일을 보면 부패한 지불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결코 그러한 류의 각본과 경쟁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당의 페니 웡 의원은 지난 9년 동안 자유당 연립 정권 하에서 호주와 솔로몬제도의 관계가 엄청나게 손상됐다고 공세를 폈다.

웡 의원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태평양 섬나라의 첫 번째 파트너가 아니며 우리 지역에서 호주의 위치가 손상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는 호주 정부에 솔로몬제도는 중국의 군사기지 설립을 허용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솔로몬제도와의 새로운 안보 협정은 미국에 아무런 위험이 없으며 자연재해와 인도주의적 비상사태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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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5 April 2022 11:22a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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