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경찰, ‘흑인 인권 존중’ 집회 ‘고춧가루 스프레이’ 사용 해명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이 주말 시드니에서 열린 인종차별과 원주민 사망 규탄 집회 해산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에게 고춧가루 스프레이를 사용한 점을 해명했다.

Police clashing with protesters inside Central Station.

Police clashing with protesters inside Central Station. Source: AAP

뉴사우스웨일스 항소 법원은 토요일 시위가 시작되기 전 15분가량을 남기고 전격적으로 집회 허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토요일 시드니 도심 중심가에서 열린 흑인 인권 존중 행진에는 시민 2만여명이 동참했다.

말 레니언 뉴사우스웨일스 경찰 청장 대행은 대부분 시위가 평화로웠지만 집회 후 일부 시위대의 행동은 “공격적” 이었다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그는 일요일 만난 기자들에게 “시위 후 불법 행위를 선택한 여러 무리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라며 경찰이 시위대의 가방을 주먹으로 때린 일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토요일 오후 6시 본 집회가 끝난 후 시위대 일부가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경찰과 잠시 충돌했다. 시위대 중 일부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경찰의 해명이 나온 가온데 당시 현장에서는 시위대 5명이 경찰이 쏜 고춧가루 스프레이를 맞고 치료를 받았다.

소셜 미디어에는 시위대가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경찰도 없다”라고 외치고 있고 경찰이 시위대 그룹을 역 안으로 인도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레니언 경찰 청장 대행은 당시 몇몇 시위자가 경찰을 도발했으며 경찰관이 상황을 수습하려 하자, 21살의 남성이 경찰을 향해 공격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위 진압 경찰관이 그를 제지하려고 시도했고 이후 몸부림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주변 사람들을 더욱 공격적으로 부추겼고 결국 고춧가루 스프레이를 쏴 남성을 체포했다는 것이 경찰 측 의견이다.

레니언 대행은 “고춧가루 스프레이 사용과 더 이상의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경찰의 대응 방식을 지지한다”라며 “경찰관들은 전문적으로 행동했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라고 말했다.

21살의 마운트 드루이트 출신 남성은 공격적인 행동과 경찰에 저항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은 토요일 오후 타운홀 기차역에서 15살 소년과 실랑이를 벌인 뒤 경찰관을 공격한 23살 남성을 전기 충격총으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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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June 2020 9:41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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