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격리 없이 멜버른 간 해외여행객’… NSW 경찰, 실수 인정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이 토요일 시드니에 도착한 두 명의 독일 국적자가 멜버른행 국내선을 이용하도록 잘못 허용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A general view of the Virgin Australia check-in counters at Sydney Domestic Airport in April.

A general view of the Virgin Australia check-in counters at Sydney Domestic Airport in April. Source: AAP

시드니 도착 후 자가 격리를 실시하지 않고 멜버른행 국내선을 이용한 여행객으로 인해 같은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한 승객과 승무원 등 170명 이상이 자가 격리되는 일이 벌어졌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토요일 시드니에 도착한 두 명의 독일 국적자가 멜버른행 국내선을 이용하도록 잘못 허용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53살의 여성과 15살의 소년 등 두 사람은 멜버른에 도착한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토요일 VA838편으로 멜버른에 온 버진 항공기의 모든 승객과 승무원에게는 자가 격리 지시가 내려졌다.

경찰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독일 국적자 두 사람이 도쿄 발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에 도착했으며, 이들이 멜버른행 비행기가 예약되어 있다고 말할 때 격리 호텔행 버스에 탑승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경찰이 여행과 면제 조치에 대해 문의를 했고, 그 결과 두 사람이 여행자 예외 규정 프로토콜에 따라 멜버른행 국내선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뒤늦게 이들 두 명이 자가 격리 면제 승인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성명에서 “나중에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이 사건 경위를 검토하고 경찰이 두 여행객에게 멜버른으로 갈 수 있도록 잘못 허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항에서의 경찰 관행과 시스템이 검토되고 강화됐다”라고 덧붙였다.

제프 로이 뉴사우스웨일스 경찰 부청장은 “언어 장벽과 의사소통의 문제로 경찰관이 두 사람이 호텔 격리 면제를 받았다고 잘못 생각하게 됐다”라며 “경찰관이 자신의 실수를 시인했다”라고 말했다.

로이 부청장은 “실수를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오해가 있었고 소통이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로이 부청장은 여행자들이 경찰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며, 여행객과 담당 경찰관 모두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틴 폴리 빅토리아주 보건 장관은 이들 두 명의 독일인이 추가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두 번째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176명의 버진 항공기 탑승객들이 모두 자가 격리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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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7 December 2020 9:01am
Updated 7 December 2020 9:07a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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