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가 멜버른 광역권에서 시행되고 있는 코로나19 락다운 4단계 조치를 9월 28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현재로서는 문을 열 수 없다”고 말하며, 다만 9월 말까지 연장되는 4단계 조치는 기존과는 조금 다른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9월 14일부터 야간 통행금지 시작 시간이 기존의 8시에서 9시로 1시간 늦게 시작되며, 하루에 운동할 수 있는 시간도 기존의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게 된다. 혼자 사는 사람은 파트너를 방문할 수 있게 되고, 외부 모임은 2명까지 허락된다.
이런 가운데 14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에서 50명 사이를 유지할 경우 9월 28일부터는 규제 조치가 추가로 완화될 예정이다.
외부 모임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2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며,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들(VCE), 프렙,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특수 학교 학생들은 학교로 복귀하게 된다. 또한 차일드케어, 야외 수영장이 다시 개방되고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두 사람까지 야외 트레이닝이 가능해진다.
한편 14일 동안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명 미만으로 줄어들 경우 10월 26일부터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해제된다.
이때부터 멜버른 주민들은 어떤 이유로든 집을 나설 수 있게 되며 거리 제한도 받지 않게 된다. 야외에서 10명, 집에서는 최대 5명까지 모임이 허용된다. 소매업체와 미용 서비스 역시 이때부터 재개된다.
마지막으로 14일 동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명도 없을 경우 11월 23일부터는 야외에서 50명이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되며 대부분의 제약 역시 해소될 예정이다.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는 락다운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우리는 이제 3차 유행 앞에 서있고 올 연말까지 제재 조치를 계속 왔다 갔다 할 수도 있다. 사실 연말까지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라며 “안정적이고 안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앤드류스 주총리의 로드맵 발표에 앞서 멜버른 대학교와 뉴잉글랜드 대학교 전문가들이 분석한 코로나19 모델링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이번 조사 결과 멜버른 광역권에서 실시된 락다운 4단계 조치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18일마다 절반으로 줄이는데 공헌을 했으며, 이는 기존에 비해 2배나 빠른 감소 속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충분히 안전한 수준에 다다를 때까지 4단계 조치를 유지한다면 모든 빅토리아 주민들이 코로나19 일상생활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9월 4일을 기준으로 빅토리아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116명이 나왔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9월 중순에는 60명 부근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줄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어서 지역 사회에 아직도 수많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개방을 강행할 경우 바이러스 재확산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락다운으로부터 얻은 모든 이득을 다시 되돌려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서는 또한 2주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25명 정도 일 때 제재 조치를 완화하게 되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다시 락다운을 하게 될 가능성이 6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멜버른 광역권에서는 ‘4단계 사회적 봉쇄 조치’가 시행 중입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멜버른 광역권에 거주하는 사람은 음식이나 생필품 구입, 일, 운동, 돌봄을 위해서만 집을 나설 수 있습니다. 멜버른 주민은 집 밖을 나설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