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여성 폭력 중단 촉구’ 가두시위 개최

50여 명의 시민들이 멜버른 주립 도서관 앞에 모여 살해된 코트니 헤론(Courtney Heron) 양을 추모하고 여성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END VIOLENCE AGAINST WOMEN RALLY

Protesters gathered at the State Library of Victoria calling for an end to Violence against women. (AAP) Source: AAP

50여 명의 시민들이 멜버른 주립 도서관 앞에 모여 살해된 코트니 헤론(Courtney Heron) 양을 추모하고 여성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노숙자 생활을 해 온 25살의 헤론 양은 지난 5월 멜버른 도심에 있는 로열 파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며칠 후 경찰은 27세의 노숙자 남성을 체포해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노숙자 남성에게 무참한 공격을 받고 사망한 헤론 양은 올해 들어 호주에서 살해당한 20번째 여성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12개월 동안 공공장소에서 살해된 네 번째 여성이기도 하다.

시위를 준비한 주최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남성들은 자신이 여성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가 있다고 느낀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남성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말해 왔는가”라고 물었다.

한편 오늘 집회에 참석한 아멜리아 씨는 50여 명의 시민들 앞에서 자신이 겪었던 성폭행의 기억들을 털어놨다. 자신은 5살 전후에 이웃집 10대 후반 남성에게 학대, 폭행, 강간을 당했다며, 자신에게 사법 제도는 실패한 제도였다고 말했다.

아멜리아 씨는 “몇 시간 안에 부모님이 경찰에 폭행 사건을 신고했지만, 어떠한 경찰의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우리의 다음 세대가 똑같은 변화를 요구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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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2 June 2019 2:26pm
Updated 22 June 2019 2:48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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