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인 거리의 노숙자들에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쉼터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부분의 호주인들은 안전하게 집 안에 머물고 있지만, 거리에 있는 수많은 노숙자들은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전염병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친 영향으로 인해 향후 더 많은 사람들이 노숙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지원 조직을 꾸려나가기에 더 큰 부담이 생겨난 것도 사실이지만 힘겨운 시기에 노숙자를 도울 수 있어 더욱 큰 가치를 느낀다고 말하는 단체들도 있다.
시드니 도심에 위치한 웨이사이드 채플(Wayside Chappel)의 직원들은 노숙자들과 다른 취약 계층의 호주인을 돕기 위해 거리를 누비고 있다.
웨이사이트 채플의 존 오웬 담임 목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거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오웬 목사는 “지난 몇 달 동안 이들을 돌보는 문제뿐만 아니라 이들이 전염병 시기에 스스로를 돌볼 수 있게 하는 일이 중요했다”라며 “코로나바이러스가 노숙자 인구에 유입되면 대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Pastor John Owens, the CEO of Wayside Chapel, says coronavirus has made those living on the street even more vulnerable Source: Supplied
이런 가운데 주와 테러토리 정부가 자금 지원에 나서는 등 많은 노숙자들의 잠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 역시 이어지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는 300개의 호텔과 모텔 객실이 노숙자들을 위해 제공되고 있으며 다른 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방안들이 시행되고 있다.
‘유대인 하우스(Jewish House)의 멘델 카스텔 랍비는 임시 숙소에 대한 필요성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람들이 직업을 잃기 시작했고, 모아둔 돈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 앞으로 닥칠 일이 걱정”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노숙자가 될 위험성이 엄청나다고 본다.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abbi Mendel Kastel of crisis accommodation provider Jewish house says the need for temporary accommodation is only set to increase. Source: Supplied
카스텔 랍비는 “노숙자가 될 수 있는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그들이 결국 길거리로 나오지 않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서부 호주 대학교(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의 폴 플라타우 교수는 정부가 팬데믹 이후 추가 소득 지원을 끊게 되면 그 이후가 어떻게 될지가 걱정스럽다고 평가했다.
플라타우 교수는 “매우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구직자 수당이 끊어지고 이를 받지 못할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매우 조심해야 한다”라며 “경기 침체와 위축이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말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가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함께 모일 수 있는 인원의 수는 여러분이 거주하고 있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를 따라주세요.
코로납9 검진이 현재 호주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감기,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의사에게 전화를 하거나,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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