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인종차별위원장, 코로나19 아시안 인종차별 급증… “연방 정부 단호한 조치” 촉구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인종차별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 호주인종차별위원회 위원장인 팀 수트폼마새인 교수가 연방 정부의 단호한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Former Race Discrimination Commissioner Tim Soutphommasane has called on the government to take decisive action against coronavirus-fuelled racism.

Former Race Discrimination Commissioner Tim Soutphommasane has called on the government to take decisive action against coronavirus-fuelled racism. Source: AAP

전 호주인종차별위원회 위원장인 팀 수트폼마새인 위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동안  보고된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라고 일축했다.

현재 시드니대학교의 사회학과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수트폼마새인 전 인종차별위원장은 “올해 1분기 호주 인권위원회에 보고된 인종차별 사례가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수트폼마새인 교수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이 덜 보고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보고 듣는 사건들과 관련해 사실은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더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집 안에 격리되어 생활하는데 이 정도라면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한다면 얼마나 더 나빠질까?”라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멜버른 도심에서 백인 여성들이 중국인 학생 두 명에게 인종 차별적 공격을 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두 명의 여성 가해자들은 피해 여성들을 향해 "중국으로 돌아가라"라고 소리치며 폭력을 행사했고 피해 여성 중 한 명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트폼마새인 교수는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에서 발생한 일로 사람들이 분노하고 두려워하고 있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은 중국인과 다른 아시안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아시안 배경을 지닌 호주인이나 아시안 배경의 유학생들을 비난하는 것은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행동으로 인해 백인 호주인을 비난하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주 전 시작된 아시안 호주인 연합(Asian Australian Alliance)의 인종차별 조사에 지금까지 170건 이상의 인종차별 피해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사례 보고자의 60%는 “중국으로 돌아가라”, “박쥐와 개를 그만 먹어라”와 같은 인종 비방이나 폭언을 들었다고 말했고, 25%는 인종차별 문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마치 농담하듯 인종 비방을 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Tim Soutphommasane says its time the federal government renews its anti-racism efforts.
Tim Soutphommasane says its time the federal government renews its anti-racism efforts. Source: AAP
수트폼마새인 교수는 정부와 지역 사회 지도자들이 아시안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무관용원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결정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015년 이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노력을 보이는 전국적인 전략이나 캠페인이 형성되지 않았다”라며 “지금은 연방 정부가 인종차별 반대 운동 지원을 고려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가족 혹은 함께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함께 길을 걷거나 모일 수있는 사람의 수는 2명에 한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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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 April 2020 4:17pm
Updated 12 August 2022 3:19pm
By Gareth Boreham, Claudia Farhart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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