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한 대피 전세기 요금, 탑승 교민에게 청구 계획” 하루 만에 번복

연방 정부가 우한에 갇힌 호주인을 대피시킬 때 개인에게 비행 요금을 청구한다던 입장을 하루 만에 번복했다.

Passengers wearing masks arrive at Sydney International Airport.

Passengers wearing masks arrive at Sydney International Airport. Source: AAP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 장관이 우한에 갇힌 호주인들을 데려올 때 1,000달러의 비행 요금을 청구하겠다고 한 전날 발표 내용이 실수였다고 정정했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일요일 ABC 방송의 인사이더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들에게 요금을 청구하지 않을 것이다. 외무부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아랍의 봄’ 당시에 카리오에서 사람들을 데려올 당시와 동일하게 요금 청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우리가 처음에 받은 정보가 틀린 것이 명백하다”라고 정정했다.
جاش فرایدنبرگ خزانه دار استرالیا
Source: AAP
하지만 프라이든버그 장관의 정정이 있기 불과 한 시간 전만 해도 피터 더튼 내무 장관은 정부의 초기 입장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여 부처 간의 엇박자가 노출되기도 했다.

더튼 장관은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전세기에 지출하는 비용의 최소한 일부를 회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 상식적인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예전에는 사람들이 돈을 많이 낸 적도 있다. 사실 이 비행기는 전세기이고 호주 납세자들에게 상당한 비용을 떠넘기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Brisbane International Airport earlier this week.
Brisbane International Airport earlier this week. Source: AAP
한편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토요일 중국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하는 외국인의 호주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호주 시민권자, 영주권자, 이들의 직계 가족, 법적 보호자, 배우자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이 중국을 거쳐 호주에 입국할 경우에는 누구라도 14일 동안 자가 격리 조치된다.
모리슨 총리는 또한 호주 주요 공항에서 보다 철저한 입국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튼 장관은 국경부와 의료진들이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을 처리하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준비했다며, 일요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심사 절차를 통해 호주인들이 철저히 보호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makes the annoucement on Wednesday.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makes the annoucement on Wednesday. Source: AAP
공항에 도착하는 여행객들은 마스크와 함께 호주 입국 시 유의 사항을 담은 정보를 받게 되며 입국 준비 시에는 온도계로 열도 체크 받게 된다.

더튼 장관은 “이번 조치를 통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고 있다는 확신을 호주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라며 “우리는 호주인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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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 February 2020 1:38pm
Updated 3 February 2020 10:30am
By Nick Bak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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