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스 VIC 주총리, “시골 집에 달린 나치 깃발, 역겨운 행동” 맹비난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가 북서부 뷸라에 사는 주민이 집에 나치 깃발을 단 것을 맹비난하며 “굉장히 역겨운 행동”이라고 성토했다.

Victorian Premier Daniel Andrews speaks to the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Melbourne, Tuesday, January 14, 2020.

Victorian Premier, Daniel Andrews Source: AAP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 총리가 시골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집에 나치 깃발을 단 것을 “굉장히 역겨운 행동”이라고 맹비난했지만, 지역 카운슬은 나치 깃발의 철거를 명령할 권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만약 예의가 있는 집이라면 당장 깃발을 내릴 것”이라며 “증오의 궁극적인 상징을 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용납될 수 없다. 아무것도 그것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디에이지 신문은 셰릴 노돈 씨와 그녀의 파트너가 빅토리아 주 북서부 지역 뷸라(Beulah)에 있는 자택에 나치 깃발을 단 사진을 소개했다. 깃발에는 흰색 바탕의 중간 지점에 검정색 만자무늬(swastika)가 그려져 있었고 각 모서리에는 붉은 배경의 나치 심볼이 둘러져 있었다.

빅토리아 주 경찰은 불만 사항이 접수된 사실을 확인하며 위법 행위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법적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카운슬과 협력하고 있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리암비악 샤이어 카운슬은 SBS 뉴스 측에 화요일 오전에도 여전히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카운슬의 제시 홈스 의장은 카운슬이 깃발을 제거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깃발로 인해 추가적인 고통이 있기 전에 깃발을 즉시 제거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어떠한 법적 권한을 가진 당국과도 강력히 협력할 것”이라며 “집 주인이 야기된 곤경을 직시하고 이 깃발을 제거하거나 독일 국기와 같은 보다 적절한 깃발로 교체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당의 제임스 뉴베리 하원 의원도 나치 깃발을 단 집 주인을 성토했다.

뉴베리 의원은 트위터에 “나치 만자무늬는 인종 우월성을 상징하며 대량학살의 실제적인 상징"이라며 “빅토리아 주 의회는 우리 주에서의 비방 금지 법안을 검토 중이며, 이 깃발은 증오를 부추기고 이 같은 행동은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에 설자리가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Share
Published 14 January 2020 4:06pm
By Stephanie Corsetti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