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 격리 호텔, 매일 음식과 물 애원한 커플… ‘알고 보니 한 명은 명단에서 누락’

빅토리아주 격리 호텔에 머물던 커플이 음식과 물을 얻기 위해 매일 “애원”해야 했고, 열흘째 되던 날 두 명 중 한 명의 이름이 명단에서 누락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The Honourable Jennifer Coate AO is seen during the COVID-19 Hotel Quarantine Inquiry in Melbourne, Monday, July 20, 2020.

The Honourable Jennifer Coate is seen during the COVID-19 Hotel Quarantine Inquiry in Melbourne, Monday, July 20, 2020. Source: AAP

빅토리아주 격리 호텔에 머물던 커플에게 1인분의 식사와 물만 제공돼 음식을 더 가져다 달라고 “애원”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같은 실수는 14일간의 격리 기간 중 열흘째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운동선수인 카안 오플리(Kaan Ofli)는 월요일 호텔 격리 프로그램 조사 위원회에 출석해 4월 9일부터 23일까지 판퍼시픽 호텔에 머물렀던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오플리 선수는 자신과 자신의 파트너가 하루에 세번 의료 및 휴먼 서비스부(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에 전화를 걸어 “기본적인 것들을 애원해야 했다”라고 증언했다.

오플리 선수는 조사 위원회에서 “전화하는 게 창피했다”라며 “밥 한 끼 더 먹겠다. 빵 한 조각 더 달라, 물 한 병 더 먹을래(라고 말하는 것과 같았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서 “첫날부터 뭔가를 얻는 게 정말 힘들어서 당황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커플은 14일간의 격리 기간 중 10일째가 돼서야 뭔가 실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오플리 선수는 매일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거는 간호사와 대화 중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묻는 말에 파트너가 “아니오 우린 괜찮아요”라고 대답을 했는데, 간호사가 “우리라는 게 무슨 뜻이죠?”라고 되묻는 일이 발생한 것.

이후 간호사는 이 방에 머무는 사람의 명단에는 오플리 선수의 파트너만 적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이 같은 호텔 직원과 경비 직원이 이들 커플을 목격하고 이들과 대화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일이었다. 두 사람은 모두 공항에서 함께 격리 통보를 받았다.

오플리 씨는 “10일 내내 나는 실제로 시스템에 존재하지 않았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월요일 오후에는 호텔 경비 직원 2명이 조사 위원회에 출석해 자신들의 경험을 증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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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4 August 2020 12:41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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