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위원회, “VIC 호텔 격리 프로그램, 오히려 바이러스 확산의 토대”

일리야드 변호사는 빅토리아주 호텔 격리 프로그램의 사설 경비원 이용과 관련해 정부 고위직 중 누구에게서 결정이 비롯됐는지를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VICTORIA CORONAVIRUS COVID-19

A security guard at Melbourne's Rydges on Swanston says there was a shortage of PPE at the hotel. (AAP) Source: AAP

월요일 빅토리아주 호텔 격리 프로그램 조사 위원회에서 주정부가 사설 경비원을 이용하기로 한 결정은 빅토리아주 경찰이 그 일을 하지 않기를 “선호”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설 경비원 이용 방안이 빅토리아주 경찰이 내린 결정은 아니지만, 회의에서 빅토리아주 경찰이 밝힌 사설 경비원 “선호” 입장이 결정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빅토리아주 호텔 격리 프로그램에서 사설 경비원을 사용하기로 한 운명적인 결정은 3월 27일 오후에 주통제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어느 한 사람이나 한 부서가 내린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조사 활동을 돕고 있는 레이첼 일리야드 변호사는 이를 ‘점차 현실이 되어가는 추정’이라고 표현했다. 일리야드 변호사는 빅토리아주 호텔 격리 프로그램의 사설 경비원 이용과 관련해 정부 고위직 중 누구에게서 결정이 비롯됐는지를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아무도 결정권자가 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라며 “한 사람이나 한 단체가 사설 경비원에 의존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마음을 돌렸다는 증거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이는 경찰과 사설 경비원이 함께 일하는 스포츠 이벤트나 다른 종류의 자발적인 활동이 아니었다”라며 “이건 감염 예방 프로그램”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벤 일리 변호사는 월요일 호텔 격리 프로그램이 지역 사회를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주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질병을 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오히려 코로나19가 지역 사회에 확산되는 토대가 됐다”라며 “바이러스 억제에 실패한 빅토리아주 호텔 격리 프로그램은 768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1만 8418명의 확진자 발생에 책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 위원회 활동 중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2차 유행의 90% 가량이 스완스톤의 리지스 호텔에 격리됐던 가족 4명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오늘로 조사 위원회에 서류 제출이 완료되고 11월 중 최종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Share
Published 28 September 2020 5:24pm
Updated 29 September 2020 8:46a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