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언어로 말하지만 메시지는 하나… “백신 접종하세요”

6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중국어, 아랍어, 베트남어, 힌디어 등 20개 언어로 만든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디오 캠페인이 이번 달 시작된다. 언어는 다르지만 이들은 한목소리로 “백신을 접종하세요”라고 외치고 있다.

A previous NWMPHN campaign

A previous video campaign by North Western Melbourne Primary Health Network that encouraged people to 'stay home'. Source: YouTube/NWMPHN

Highlights
  • ‘코로나 바이러스와 작별하고 백신을 접종하세요(Say goodbye to COVID, get vaccinated)’ 캠페인에 자원봉사자 60여 명 참여
  • 중국어, 아랍어, 베트남어, 힌디어 등 20개 언어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 비디오 제작
  • NWMPHN(North Western Melbourne Primary Health Network)와 비영리 기관인 CEH(Centre for Culture, Ethnicity & Health)가 공동 주도
멜버른 북부 코버그에 있는 자그마한 스튜디오에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지역 사회 대표들이 함께 모였다.

 

카메라 앞에 선 마비오 마비오 씨는 자신의 모국어인 딩카어로 “저는 코로나19로부터 제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비오 씨는 20개 언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작별하고 백신을 접종하세요(Say goodbye to COVID, get vaccinated)’ 캠페인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60여 명 중 한 명이다.
Mabior Mabior is one of 20 multicultural community leaders recruited as part of a new 'Get Vaccinated' campaign.
Mabior Mabior is one of 20 multicultural community leaders recruited as part of a new 'Get Vaccinated' campaign. Source: Hashela Kumarawansa, SBS News
이번 캠페인에는 딩카어(Dinka)와 더불어 암하어(Amharic), 아랍어(Arabic), 아시리아어(Assyrian), 중국어(광둥어:Cantonese), 친어(Chin), 하카어(Hakha), 그리스어(Greek), 힌디어(Hindi), 이탈리아어(Italian), 카렌어(Karen), 표준 중국어(Mandarin), 누어어(Nuer), 오로모어(Oromo), 타밀어(Tamil), 티그리야어(Tigrinya), 베트남어(Vietnamese) 등이 포함된다. 또한 텔레비전과 소셜 미디어에 공개될 비디오는 영어와 수화로도 제작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NWMPHN(North Western Melbourne Primary Health Network)와 비영리 기관인 CEH(Centre for Culture, Ethnicity & Health)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이들은 지역 사회의 의사, 전염병 전문가, 보건 서비스 및 지역 사회 지도자들과 협력하며 다문화 사회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모국어로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멜버른 지역 사회에서 코로나19 백신의 활용을 증진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

NWMPHN의 데이비드 이삭 박사는 “특히나 이민자 사회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주저함이 큰데 이는 제대로 된 의료 정보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의료 메시지를 이해하는 문제로, 어떻게 그들을 이해시키고, 백신의 장단점을 평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삭 박사는 일부 이민자들의 경우 자신들의 고국 정보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삭 박사는 “나이 든 이민자 세대가 기자 회견이나 호주 정치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그들 중 상당수가 외국에 있는 친척들과 연락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들은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는 정보 습득에 있어 신중하지 못한 방법이다”라고 지적했다.
Nannan Yu says there's a lack of clear messaging around the vaccine roll-out for CALD communities.
Nannan Yu says there's a lack of clear messaging around the vaccine roll-out for CALD communities. Source: Hashela Kumarawansa, SBS News
표준 중국어(만다린)를 사용하는 난난 유 씨도 이삭 박사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번 백신 접종 캠페인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유 씨는 이민자 사회에 명확한 메시지가 부족하다며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유 씨는 “우리 부모님들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친구들마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하신다”라며 “부모님 세대에게 적절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에 백신 접종 센터가 설립됐지만, 오직 영어로만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이민자 구성원들에게는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삭 박사는 “이 부분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일반 가정의를 찾아야 한다”라며 “다양한 지역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센터에서도 가능한 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록 주장했다.

이삭 박사는 “영어로만 의료 시스템을 항해하려고 하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너무 멀리 있는 다리로만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달 시작되는 백신 접종 캠페인과 관련된 자료를 확인하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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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5 July 2021 4:01pm
By Hashela Kumarawansa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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