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14만 달러 격차' 비영어권 근로자 연금은 왜 적은가?

비영어권 출신 호주 근로자들의 평균 연금 잔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이들에 비해 훨씬 뒤떨어져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Australian $100 bank notes.

There's concern over how much superannuation those from non-English speaking backgrounds have access to come retirement. Source: AAP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호주인들은 은퇴 후 평균 약 14만 달러 더 적은 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는 호주 최고 연금 기관인 ASFA(Association of Super Funds Australia)의 조사에 따라 호주 국세청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2022년까지 지난 8년 동안 비영어권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평균 퇴직연금 잔액이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에 발표된 ASFA의 분석에 따르면 비영어권 출신의 55세 이상 남성의 평균 연금 잔액은 31만5,000달러이며, 전국 평균은 현재 42만 달러입니다.

같은 연령층의 여성의 경우에는 현재 퇴직 저축액이 약 24만 달러로 더욱 줄어든다.

55세 이상 비영어권 출신 남성과 여성의 합산 평균은 27만7,500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14만2,500달러 낮았다.

이들 연금 격차의 원인은 무엇일까?

ASFA의 메리 딜라헌티 대표의 말에 따르면 한 가지 이유는 비영어권 배경의 사람들의 직업군이 긱 경제 방식에서 과도하게 대표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딜라헌티 대표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배경의) 사람들이 긱 경제 분야 즉 임시직 고용에 속한 경우가 많으며 긱 경제 방식과 연금과의 관계가 약간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긱 근로자는 일반적으로 자영업자(self-employed)로 간주된다. 즉, 퇴직연금에 얼마나 기여할지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다.
People crossing an intersection in Melbourne's CBD.
Australians from non-English speaking backgrounds are on average about $140,000 worse off come retirement, according to an Association of Super Funds Australia report. Source: AAP / Diego Fedele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이를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왔다. 지난 2월 운수노조의 마이클 케인 사무총장은 추가적인 노사관계 개혁의 일환으로 노조가 우버(Uber)나 도어대시(DoorDash) 같은 회사들이 긱 경제 근로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근로자 착취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시드니 대학 경영대학원의 재무학 수잔 소프 교수는 “사람들은 종종 고용주가 연금을 지불해야 하는 의무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것이 법적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한 액수의 과소지급과 퇴직연금 미지급이 존재합니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와 관련해 정보상의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해야 할 일은?

ASFA는 비영어권 근로자들이 은퇴 후 돈이 부족해지는 잠재적인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서 정부가 실시해야 할 몇 가지 주요 권장 사항을 제시했다.

그중에는 일명 저소득 세액 환급액(low income superannuation tax offset) 인상이 포함된다.

이 금액이 변경되면 약 20만 명의 퇴직 연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SFA에 따르면, 저소득 세액 환금액을 늘리면 예를 들어, 67세에 은퇴할 계획이며 현재 연간 4만4,000달러를 벌고 있는 35세의 연금 잔액이 29만3,000달러에서 33만6,000달러로 증가할 수 있다.

딜라헌티 대표는 또 정부 지원 유급 육아 휴직에 대해 퇴직연금을 지급한다는 정부의 계획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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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7 May 2024 6:08pm
Updated 17 May 2024 6:14pm
By Tom Stayner, Alex Anyfantis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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