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야당 ‘백신 접종자 현금 인센티브 방안’ 일축… “규제 면제 방식이 더 상식적”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들에게 일회성 현금을 지급하자는 연방 야당의 요구를 일축하며,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예방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특정 규제를 면제해 주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speaks to the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speaks to the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Source: AAP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회성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자는 연방 야당 당수의 요구를 일축했다.


백신 접종 독려 위한 해외 인센티브 제공 사례

  • 미국: 백신 접종자에게 무료 승차, 대마초, 맥주 제공
  • 영국: 우버, 딜리버루 등 택시 승차 및 식사 할인
  • 인도: 백신 접종 사진 공유하는 사람 5,000루피(약 90달러) 사례금 응모

앞서 연방 노동당의 앤서니 알바니지 당수는 백신 접종 독려 차원에서 12월 1일까지 백신을 접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현금 인센티브로 300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모리슨 연방 총리는 이 같은 방안이야말로 “불신임 투표”에 불과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인들은 백신을 맞는 “대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며 옳은 일을 한다는 믿음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건 심각한 공중 의료 위기이고 게임 쇼가 아니다”라며 “만약 그들이 백신에 대해 주저한다면 나는 그들에게 보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노동당은 비록 최대 60억 달러의 국고가 사용돼야 하지만 락다운으로 인한 피해액이 이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바니지 노동당 당수는 일회성 인센티브 현금 지급을 통해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락다운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는 긍정적인 방행으로 내놓은 건설적인 제안”이라며 “우리 모두가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고 이런 방안이 바로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알바니지 당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방 정부는 야당의 주장을 배제하는 대신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자유를 약속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백신 접종 대상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 2회를 마칠 경우 일부 코로나 바이러스 규제가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어설 경우 광범위한 락다운 조치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백신을 맞은 호주인들이 귀국 상한선 없이 호주에 입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예방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특정 규제를 면제해 주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이것이 과학적인 접근법이고 우리가 취해야 할 기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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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 August 2021 4:35pm
By Tom Stayn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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