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WHO 총회 기조연설..."백신은 인류 공공재"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공 비결은 '모두를 위한 자유'”라고 언급하며 “보건 취약국가 지원 계획과 함께 앞으로 개발될 백신을 인류의 공공재로 공평하게 보급하자”고 제안했다.

S. Korean President delivers a keynote speech at the WHA.

S. Korean President delivers a keynote speech at the WHA. Source: AAP

코로나19 팬데믹 대처 방안 논의를 위해 화상으로 열린 WHO 총회에서 한국의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을 한 문대통령은 “높은 시민의식으로 ‘모두를 위한 자유'의 정신을 실천하며 방역의 주체가 되어준 국민들 덕분에,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이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연대와 협력을 부각시킨 것.

이날 연설에서 문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보건 취약국가에 1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실시하고, 방역 자료도 세계와 나누겠다”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또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각자도생 식의 자국 우선주의에 빠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후 세계 각국의 주요 언론들도 앞다퉈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민족주의 식으로 전개돼서는 결코 안된다”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즉,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국경을 넘은 협력 사안이며 인류를 위한 공공재로서 전 세계에 공평하게 보급돼야 한다”는 문대통령의 제안이 큰 설득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 외에 시진핑 중국 주석, 메르켈 독일 총리 등도 이번 화상 총회에 초청돼 연설했고, 호주 정부가 강력히 제안한 코로나19 진원진에 대한 외부조사 방안이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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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 May 2020 9:40am
Updated 20 May 2020 9:50am
By Yang J. Joo
Presented by Yang J.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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