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부활절 메시지 “가난한 나라에 신속히 백신을”

부활절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난한 나라에 신속히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무력 분쟁과 폭력 상황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Pope Francis delivers his Urbi et Orbi blessing after celebrating Easter Mass at St. Peter's Basilica at The Vatican Sunday, April 4, 2021, during the Covid-19 coronavirus pandemic. (Filippo Monteforte/Pool photo via AP)

Pope Francis at St. Peter's Basilica at The Vatican Sunday, April 4, 2021 Source: AFP

부활절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빈곤층에게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하며 바이러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무력 분쟁이 이어지는 현실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2021년 부활절 메시지

  • “글로벌 책임감을 지니고 국제 사회가 백신 유통 지연을 극복해야 하며 특히나 최빈국에 백신을 신속히 공급할 것을 촉구한다”
  • 바이러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무력 분쟁이 이어지는 현실은 “부끄러운 일”
  •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가족들에게 “적절한 부양책” 내놔 달라

 

교황은 성탄절과 부활절에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2층 중앙 발코니에서 성도들을 향해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to the city and the world)' 메시지를 발표한다. 통상적으로 수십만 명의 성도들이 성베드로대성당에 운집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바이러스 규제로 인해 200여 명의 사제와 성도들만 모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를 호소하는 오르비 메시지를 읽어나가며 “사회적, 경제적 위기가 특히나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 팬데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잡한 무력 분쟁은 끝이 나지 않고 군비 역시 더욱 강화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교황은 병든 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자, 일자리를 잃은 자들을 하나님이 위로해 달라고 기도하며 정부 당국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가족들에게 “적절한 부양책”을 내놔 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이어서 의료계 종사자들을 극찬하며 학교에 갈 수 없는 어린이들의 힘든 상황을 언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글로벌 책임감을 지니고 국제 사회가 백신 유통 지연을 극복해야 하며 특히나 최빈국에 백신을 신속히 공급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백신은 팬데믹과의 전투에서 필수적인 도구”라고 강조했다.

군축과 핵무기 보유 전면 금지를 요구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에 아직도 너무나 많은 전쟁과 폭력이 존재한다”라며 평화의 주님이 전쟁의 사고방식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서 분쟁 지역을 언급하며 “미얀마 젊은이들이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평화롭게 목소리를 내는데 자신을 던졌다”라며 이들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교황은 또한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 지역과 모잠비크 카보 델가도 지방을 포함한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서의 평화를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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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5 April 2021 9:00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Reuter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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