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테한 교육 장관 “중국 유학생 격리 계획 없다” 일축

호주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사용할 자체 격리 시설을 갖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단 테한 교육 장관이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Coronavirus travel ban

Coronavirus travel ban sees Chinese students miss start of university, Australian tertiary education sector scrambling Source: Unsplash / Fred Moon

호주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사용할 자체 격리 시설을 갖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단 테한 교육 장관이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지난주 금요일 일부 언론 매체는 국내 대학들이 신학기 시작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지방 캠퍼스나 기숙사에 수천 명에 달하는 유학생들을 격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테한 장관은 의학적 조언이 바뀌지 않는 한 학생들을 격리시키는 움직임은 없다고 강조했다.
테한 장관은 금요일 멜버른 대학교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의학적 조언을 경청하고 준수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대학들이 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2월 1일부터 중국을 출발하거나 중국을 경유하는 외국인의 호주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유효한 비자를 소지한 중국인 유학생 10만 명 가까이가 호주에 입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hinese residents wear masks while waiting at a bus station near the closed Huanan Seafood Market, which has been linked to cases of a new strain of Coronavirus.
Chinese residents wear masks. Source: AAP
테한 장관은 이번 조치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비자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테한 장관은 “학생들이 학위를 딸 수 있도록 온라인 학습의 융통성을 제공할 수 있고, 원격 학습도 가능하다. 이일이 호주에서 얻을 수 있는 세계적인 학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일부 대학들이 신학기 시작을 일주일 미루고 있고, 다른 대학들은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구글이나 유튜브 등의 매체가 차단되고 있어 학생들이 원활하게 온라인 학습을 받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캔버라에 소재한 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에 등록한 중국인 학생은 5000가량으로 여행 금지 조치가 내려질 당시 호주에 남아 있던 학생 수는 1000명가량으로 파악됐다.

호주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의 수는 16만 4천 명가량으로 이들은 호주 경제에 수십억 달러를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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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0 February 2020 1:39pm
Updated 10 February 2020 1:51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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