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불확실성”… 모리슨 총리 “올해 안 모든 호주인 백신 접종 어려울 수 있다”

10월 말까지 호주인들의 1차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던 연방 정부는 당초 세웠던 목표 달성이 불가능해진 후 새로운 일정표를 세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t a press conferenc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t a press conferenc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Source: AAP

Highlights
  • 연방 보건 당국, 50세 미만에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 백신 접종 권고
  • 호주 정부, 화이자 백신 2천만 회분 추가 확보… 호주 공급량 총 4천만 회분으로 증가
  • 모리슨 호주 총리, 새로운 백신 접종 일정표 세우지 않을 예정
모리슨 정부가 변경된 호주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새로운 일정표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수입 백신의 배송 지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변경된 우려 조언으로 인해 10월 이내 호주 국민의 첫 번째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당초 목표는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지난주 50세 미만 성인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하며 화이자 백신 2000만 회분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호주 국민 대부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을 예정이었던 만큼 호주의 백신 프로그램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모리슨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첫 번째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라며 “올해 연말 이전에 완료하기를 원하지만 수많은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그러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앞선 일요일 아침 단 테한 장관이 스카이 뉴스의 선데이 어젠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의 목표는 올해 말까지 모든 호주인들이 최소 한차례 이상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조금 후 이러한 백신 시간표는 사실상 철회됐다.

모리슨 총리는 구체적인 백신 일정표를 밝히는 것을 꺼리며 “우리는 단지 백신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생산, 유통, 투여하기 위해 협력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내 백신 접종 프로그램 시간표가 폐기되면서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국 코로나19 위원회 제인 할튼 씨는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할튼 씨는 채널 나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사람들이 진정해야 할 때고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전국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위해 백신이 필요하다. 올해 말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고 총 4000만 회 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염병학 전문가인 메리 루이스 맥로스 씨는 국가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며 하루에 10만 회에서 12만 회까지 접종 횟수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호주인들이 완전히 백신 접종을 받기 까지는 2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최근 호주 전역에서의 하루 백신 접종 횟수는 2만 7209회였다.

한편 맥켈 연구소는 백신 접종 계획이 지연되면서 락다운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생겼다며, 호주 경제에 14억 달러 이상의 부담이 더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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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2 April 2021 11:29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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