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V 대선 토론, 펜스·해리스 격돌… “바이든은 중국 치어리더 vs 트럼프 행정부 최대 실패”

펜스 부통령은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중국의 치어리더”라고 비난했고,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미국인들이 역사상 그 어떤 대통령 행정부보다 최대 실패를 목격했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간의 TV 토론이 7일(현지시간) 펼쳐졌다.

유타주(州)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토론에서 두 후보는 코로나19 팬데믹 책임론에서부터 무역, 기후 변화 등 주요 이슈들마다 불꽃튀는 공방을 벌였다.

펜스 부통령은 오프닝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의 건강을 최우선시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미국 대통령이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일을 했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중국으로부터의 모든 여행을 중단시켰다. 하지만 조 바이든은 그 결정에 반대했다”라고 말했다.

펜스는 “그 결정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국가적 동원에 맞설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벌어줬고 이를 통해 미국인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리스는 “미국인들이 역사상 그 어떤 대통령 행정부보다 최대 실패를 목격했다”라고 반격했다.

해리스는 “불과 몇 달 만에 우리나라에서 21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라며 “700만 명 이상이 이 병에 감염됐다. 사업체 다섯 곳 중 한 곳이 문을 닫았다. 희생된 노동자로 대우받는 일선의 근로자들을 보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실업 급여를 신청해야 했던 3000만 명 이상의 사람을 보고 있다”라고 공격했다.

해리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바이러스 확산에 책임이 있다고 몰아부쳤다.

해리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았지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며 "그들은 알고 있었지만 은폐했다. 그들은 심각성을 축소했다"라고 몰아 붙였다.

본격 토론이 시작된 후에도 해리스는 “부통령이 행정부에서 무엇을 했든 간에 분명히 효과가 없었다”라며 21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었고 가족들이 슬퍼하고 있다고 말하자, 펜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미국인 가족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펜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탓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라며 “중국은 2월 중순까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한 우리 직원들의 중국 방문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팬데믹 초기 중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일시 정지시킨 트럼프 대통령을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라고 비난한 점을 부각했다.

펜스는 바이든 후보가 “중국의 치어리더”라고 비난하며 “미국인들은 알아야 한다. 조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인 입국 중단 결정에 반대했다. 그는 히스테리성이라고 말했다”라고 공격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놓고도 두 후보 간의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다.

펜스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관련해  해리스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정치를 하고 있다”라고 공격했다. 이에 해리스는 “연방 보건 전문가들이 추천하지 않는다면 나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지 않겠다”라고 맞섰다.

해리스는 “만약 공중 보건 전문가, 파우치 박사, 의사들이 우리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한다면 당연히 나는 제일 첫 번째 줄에 서서 백신을 맞을 것”이라며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맞아야 한다고 말하면 난 안 맞겠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펜스는 “트럼프 행정부 때 등장한 백신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계속 훼손하는 것은 비양심적인 행위”라고 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전 10년 치 소득세 납부를 회피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놓고도 양측의 대립이 이어졌다.

해리스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750달러의 세금을 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75만 달러를 말하는 거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건 750달러였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을 은폐하는 데만 매달려 왔다”라고 비난했다.

펜스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대통령은 그러한 공개적인 보고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라며 “법의 허용에 따라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볼 수 있도록 재정적 공개 내용을 발표했다”라고 반박했다.


Share
Published 8 October 2020 4:34pm
Updated 8 October 2020 4:38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