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커미션에 출석한 노인 요양원 입주 노인의 한탄…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에 출석한 85세의 노인 요양원 입주 노인이 14일간의 엄격한 자가 격리를 피하기 위해 외부 의료진과의 진료 예약을 깨야 했다고 증언했다. 미첼 씨는 많은 입주 노인들이 “여기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낫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한탄했다.

The federal government's Royal Commission for Aged Care Quality and Safety.

The federal government's Royal Commission for Aged Care Quality and Safety. Source: AAP

락다운 상태에 놓인 멜버른의 한 노인 요양원에 거주하는 85세 노인이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한탄했다.

2016년부터 주거용 노인 요양 시설에 머물러 온 머를 미첼(Merle Mitchell) 씨는 한 시간 동안 물리 치료를 받기 위해 일주일에 4번만 방을 비울 수 있다.

월요일 노인 요양원에 대한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에 출석한 미첼 씨는 “세상 밖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창문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벽돌 벽을 볼 수 있지만 그게 전부다. 달리 볼 것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로열 커미션 조사 위원회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대한 노인 요양원의 대응을 조사하고 있지만, 조사는 주로 시드니 노인 요양원 두 곳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감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열 커미션에 출석한 미첼 씨는 글렌 웨이벌리에 있는 자신이 거주하는 노인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규제 조치가 치료에 영향을 미쳤고 입주 노인들의 삶을 매우 힘들게 만들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녀는 “2주 동안의 강력한 자가 격리 조치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외부 의료진과의 약속을 깨기로 결정했다”라며 “그냥 받아들이는 단계에 도달했다. 죽을 때까지 여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매일 아침 일어나면 ‘빌어먹을 내가 깨어났네’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물어본다면, 만약 그들이 정직하다면 ‘여기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낫다’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30여 명이 거주하는 이 노인 요양원은 팬데믹이 발생한 후 입주민의 가족과 친구들의 면회를 줄였다.

미첼 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건 매우 힘든 일”이라며 “그들이 락다운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 가족들이 자신을 보러 오지 않는지를 궁금해할 것이다. 이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경우 매일 최소 하루 한 번 가족들이 자신을 찾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들은 온갖 사소한 일에도 도움을 주며 교제를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이제 다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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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1 August 2020 10:07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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