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권고’… 최신 조언 내용은?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마스크 착용 조언에도 변화가 생겼다.

A man wears in mask in Melbourne earlier in the pandemic.

A man wears in mask in Melbourne earlier in the pandemic. Source: Getty

멜버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하자 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 권고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가 금요일 6주간의 락다운이 시작된 멜버른 광역권과 미쉘 샤이어 주민들에게 집 밖을 나설 때는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하는 것은 요구 사항이고 명령이나 법적인 의무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요청사항이고 의무사항은 아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곳에서 여러분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여러분에게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비교적 작은 기여지만 정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빅토리아 주정부가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 200만 개를 제작할 계획이라며, 일회용 마스크 100만 개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스크는 공공 주택 임차인 등 최우선 순위 지역 사회에 주로 지급될 예정이다.
People wearing masks Melbourne
People leave Flinders Street Station while while wearing face masks as a preventive measure against the spread of novel coronavirus. Source: AAP
앤드류스 주총리는 또한 즉시 마스크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라면 집에서 마스크를 만들거나 스카프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브렛 서튼 빅토리아주 수석 의료관은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국제적인 증거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5 미터의 거리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 마스크를 폭넓게 사용하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라며 “감염률을 2/3까지 줄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은 재사용과 세척이 가능한 기본적인 마스크 제작 방법을 알리기 위해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니 미카코스 보건장관은 정부가 모든 문화적 배경의 주민들에게 팬데믹 기간 동안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할 것이라며, 올바르게 마스크를 쓰는 방법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여러 언어로 제작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카코스 보건 장관은 “마스크를 쓰면 약간 안주하는 느낌이 들 테고, 필요한 보호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스크를 올바로 쓰지 않으면 보호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라며 “시민들에게 어떻게 마스크를 확실히 쓰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을 제작할 것이고 또한 마스크를 제작하는 정보 또는 마스크를 쓰는 것에 대한 정보를 여러 다른 언어로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여전히 마스크 사용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며 일부 전문가는 마스크가 미미한 혜택만 제공할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UNSW 시드니의 감염병 정보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알렉스 폴리아코프 박사는 마스크 사용이 더욱 늘어나길 바라고 있다.

그는 “멜버른, 특히 감염률이 높은 지역과 교외, 공공장소와 혼잡한 장소에서는 마스크 사용이 의무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에서는 지난 수요일 11시 59분부터 코로나바이러스 3단계 봉쇄 조치가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빅토리아 주민들은 음식이나 생필품 구입, 일, 공부, 운동, 돌봄을 위해서만 집을 나설 수 있다.

빅토리아주 이외 다른 곳은?

지역 사회 감염 사례가 없는 빅토리아주 이외 다른 주와 테러토리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공식적으로 권장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닉 코츠워스 차석 의료관은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는 개인들 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 켈리 수석 의료관 대행은 빅토리아주 이외의 지역에서는 마스크가 널리 필요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켈리 의료관은 지난주 “호주 의료 보호 위원회 지침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대부분의 상황에서, 마스크는 필요치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역 사회 감염이 크게 증가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장되지 않는 곳에서는 마스크가 해결책의 일부가 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멜버른 광역권에 거주하는 사람은 ‘자택 머물기’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음식이나 생필품 구입, 일, 공부, 운동, 돌봄을 위해서만 집을 나설 수 있습니다. 멜버른 주민에게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합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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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0 July 2020 8:37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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