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 2단계(1b단계)를 앞두고 호주 의사 단체가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호주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 최종 목표: 10월까지 전 국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 1단계(1a): 목표 67만 8000명... 실제 접종자 20만여 명
- 2단계(1b): 목표 600만 명... 일반 가정의 통한 접종 개시
3월 22일 월요일부터 호주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2단계가 시작되며, 전국 1000여 명의 일반 가정의(GP)들이 접종에 참여할 예정이다. 70세 이상 고령자, 기저 질환이 있는 성인, 55세 이상의 원주민, 고위험군의 일선 근로자들이 주요 접종 대상이다.
이런 가운데 목요일 하루 동안 일반 가정의에게 걸려온 백신 접종 예약 전화가 병원 업무를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로열 일반 가정의 대학(RACGP/ Royal Australian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은 환자들의 침착함을 당부하며 의료인들에게 불만을 털어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RACGP 카렌 프라이스 박사는 수요일 “연방 보건부의 온라인 예약 시스템 결함으로 인해 수술을 하기에 매우 힘겨운 날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앞선 수요일 오전 연방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 접종을 시행하는 병원들의 세부 사항을 발표했다. 의사들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의 양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지만 다음 주 월요일부터 1000곳 이상의 일반 가정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 2단계(1b단계)가 시작될 예정이다.
프라이스 박사는 “정부는 의사들과의 전화 통화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도 더 나은 소통을 해야 한다. 특히나 초기 단계에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형성해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라이스 박사는 또한 병원으로 전화를 건 일부 시민들이 직원을 향해 무례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매일매일 백신과 관련된 엄청난 양의 전화를 받고 있는 직원들과 얘기할 때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해 주시길 간청 드린다”라고 말했다.
다음 주부터 1000여 곳의 일반 가정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참여하는 가운데 정부 당국은 4월 말까지 참여 병원의 수가 4000곳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렉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100여 곳의 연방 클리닉이 지역 의사들을 돕기 위해 코로나바이러스 접종 업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호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노인 요양원 4만 5000명을 포함해 20만 4000명에 이른다.
한편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은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접종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규제 당국은 전국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의 일종인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총 19건의 보고를 받았으며, 이중 14건은 화이자 백신에서, 5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보고됐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