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레어만, ‘네트워크10, 윌킨스 기자 상대 명예훼손 소송’ 패소

연방 법원이 브루스 레어만이 의사당 내에서 브리티니 히긴스를 강간했을 수 있다고 유권 해석을 내리며 네트워크10과 리사 윌킨슨 기자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레어만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다.

Federal Court Justice Michael Lee has found Bruce Lehrmann most likely raped Brittany Higgins (AAP)

Federal Court Justice Michael Lee has found Bruce Lehrmann most likely raped Brittany Higgins (AAP) Source: AAP / BIANCA DE MARCHI

Key Points
  • 브리타니 히긴스, 의회 사무실에서 전 자유당 보좌관 브루스 레어만이 강간 주장
  • 레어만, 혐의 부인… 네트워크10과 리사 윌킨슨 기자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 진행
  • 연방 법원, 명예훼손 소송에서 레어만 패소 판결
네트워크10의 변호인이 브루스 레어만이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한 것은 방송사와 리사 윌킨스 기자의 정당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월요일 마이클 리 연방 법원 판사는 전 자유당 보좌관 브루스 레어만이 네트워크10과 리사 윌킨슨(Lisa Wilkinson) 기자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레어만의 패손 판결을 내렸다. 리 판사는 개연성의 균형을 토대로 레어만이 의회 사무실에서 브리타니 히긴스를 강간했을 수 있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다.

리 판사는 자신의 결정은 형사적 기준이 아닌 민사적 증명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화가 있었는지? 동의가 있었는지? 레어만이 동의가 있었다고 믿었는지?” 세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법원은 오는22일까지 소송 비용을 신청하라는 지시를 변호사들에게 내렸고 네트워크 텐은 법정 비용의 일부를 회수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레어만은 막대한 법정 비용을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앞서 2021년 네트워크10은 더프로젝트(The Project) 프로그램을 통해서 의회 의사당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브리타니 히긴스의 인터뷰 내용을 방영한 바 있다.

히긴스는 레어만이 2019년 당시 상사였던 린다 레이놀즈 방위산업 장관의 의회 하원 사무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고, 레어만은 이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당시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레어만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레어만은 혐의 대상자가 자신임이 식별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네트워크10과 리사 윌킨슨 기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판결은 4월 4일 내려질 예정이었지만 네트워크10이 추가 증거를 제시하며 판결이 연기됐다. 또한 이틀 추가된 심리에서는 채널7(Channel Seven )이 스팟라이트 인터뷰에 레어만을 출연시키기 위해 그의 성종사자 및 불법 약물 비용을 대신 내 주었다는 진술서가 제출됐다.

한편 레어만은 브리타니 히긴스의 라이브 방송을 두고 ABC 방송사와 벌인 명예훼손 분쟁을 지난해 11월 합의로 마무리 지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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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April 2024 10:34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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