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입국 금지, 한국은 열어 둔 호주’... 호주 내무 장관 “한국의 발전된 의료 시스템, 투명 공개”

이란 발 외국인의 호주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후 피터 더튼 내무 장관은 “명백히 한국은 더욱 발전된 의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일정 기간 동안 수치를 보고해 왔다. 이 점이 바로 이란과 한국의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Minister for Home Affairs, Peter Dutton.

Minister for Home Affairs, Peter Dutton. Source: AAP

호주 정부가 코로나 19 확진자의 수가 훨씬 많은 한국이 아닌 이란에서 들어오는 방문객들의 호주 입국을 금지키로 했다.

호주 정부는 2월 초 시작된 중국 발 호주 입국 금지 조치와 유사하게 이란에 체류했던 외국인의 호주 입국을 14일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발 호주 입국 금지 조치와 마찬가지로 호주 시민권자, 영주권자, 직계 가족 등은 호주 입국이 가능하지만, 이들 역시 호주에 들어온 후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시행해야 한다.

이란에서 보고된 코로나 19 사례는 2월 2일 기준 593명이지만 한국에서의 확진자 수는 3526명에 달한다.

피터 더튼 호주 내무 장관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견된 코로나 19 사망자 106명 중 43명이 이란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우한 이외의 지역에서의 가장 높은 사망률이다.

더튼 장관은 일요일 호주 공영방송 ABC의  인사이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의료 책임자가 지적했듯이 모든 국가에 대한 금지 조치를 실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다음에 어떤 단계로 나아갈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People wearing face masks wait for bus in a bus stop in a street in western Tehran, Iran.
People wearing face masks wait for bus in a bus stop in a street in western Tehran, Iran. Source: AP
더튼 장관은 이란에서 보고되지 않은 사례가 있을 가능성을 경계하며 그들이 코로나 19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에 대해 우려심이 든다고 말했다.
더튼 장관은 “명백히 한국은 더욱 발전된 의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일정 기간 동안 수치를 보고해 왔다. 이 점이 바로 이란과 한국의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레그 헌트 보건 장관은 하루 새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에 대해 ‘호주 의료 보호 책임 위원회(Australian Health Protection Principal Committee)’가 적절한 수준의 여행 조언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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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 March 2020 8:52am
Updated 2 March 2020 12:15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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