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락다운 반대 집회’ 수백 명 모여… 곳곳에서 경찰과 정면충돌

정오부터 시위가 시작됐고 경찰은 호신용 분사 액체(페퍼 스프레이)를 동원해 시위대의 행진을 진압했으며 일부 시위대는 물병과 발사체를 던지며 경찰에 맞섰다.

Victoria Police officers used pepper spray on anti-lockdown protesters in Richmond.

Victoria Police officers used pepper spray on anti-lockdown protesters. Source: AAP

토요일 멜버른에서 락다운 반대 집회를 하는 시위대와 빅토리아주 경찰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정오부터 시위가 시작됐고 경찰은 호신용 분사 액체(페퍼 스프레이)를 동원해 시위대의 행진을 진압했으며 일부 시위대는 물병과 발사체를 던지며 경찰에 맞섰다.

시위대는 “다니엘 앤드류스(주총리)를 파면하라”, “우리 아이들에게 자유를”, “더 이상 락다운은 안된다”라고 외쳤고,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우리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 “당신들(경찰)은 우리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사람들이다”라고 외쳤다.

시위 초기 집회가 비교적 평화롭게 시작되는 듯했지만 거리 행진이 시작되며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이어졌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오늘 아침 멜버른 도심 상업 지구에서의 락다운 반대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 바리케이드와 검문소를 설치했다. 그뿐만 아니라 도심으로 진입하는 대부분의 대중교통 운행이 6시간 동안 중단됐고 도심 일대에 경찰 인력 2,000명가량이 투입됐다. 이후 시위대는 집회 장소를 멜버른 시내가 아닌 리치몬드로 변경했다.

금요일 셰인 페튼 빅토리아주 경찰 청장은 2000년 멜버른에서 세계경제포럼이 실시된 이래로 가장 많은 경찰 인력이 투입될 것이라며, 20년 만에 가장 큰 작전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protest melbourne
Pepper spray is deployed as Victoria Police clash with protesters during a rally in Melbourne. Source: AAP
락다운 반대 집회는 오늘 멜버른뿐만 아니라 시드니,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바이런 베이 등 호주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앞서 지난 8월에도 멜버른에서 락다운 반대 집회가 열리며 시위대 218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6명이 입원한 바 있다. 당시 집회에는 4000명 이상이 참석했고 이중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심이 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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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8 September 2021 5:05pm
By Eden Gillespie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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