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4대 은행, 기후 대출 정책 ‘허점 악용’… 화석 연료에 수십억 달러 대출

호주의 4대 주요 은행들이 기후 대출 정책의 허점을 이용해 화석 연료를 확장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Police gather at a protest calling for Commonwealth Bank to stop financing the use of coal.

While the banks now have rules that stop them from directly financing new fossil fuel projects, they can still provide indirect corporate finance to the companies building such projects. Source: AAP / Dean Lewis

Key Points
  • 호주의 4대 은행들은 파리 기후 협약의 목표에도 불구하고 화석 연료 대출에 70억 달러를 쏟아 부어 비난에 직면했다
  • 기후 대출 정책에 석탄, 석유,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간접 기업 금융을 허용한다는 허점이 드러났다
  • 은행들은 환경 보호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화석 연료 대출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호주의 4대 주요 은행들이 파리 기후 협약의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 동안 화석 연료의 확장에 70억 달러 이상을 쏟아 부어 비난에 직면했다.

환경단체 마켓 포스(Market Forces)는 파리협약 이후 7년간 ANZ, NAB, 커먼웰스, 웨스트팩 등 4대 은행들이 석탄, 석유, 가스회사에 575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고발했다.

이들 은행들은 화석 연료 대출에 대한 그들의 제한적인 정책 내 허점을 이용해왔다는 분석이다.
주요 은행들은 새로운 화석 연료 프로젝트에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해당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회사에 간접적인 기업 자금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2016년 이후 진행 중인 화석 연료 대출의 거의 70%가 이런 방식으로 발생했다.

기후 행동에 있어서 "호주에서 가장 퇴행적인 은행"이라는 불명예를 지난 NAB에 비즈니스 계정을 갖고 있는 시드니 소프트웨어 설계자 출신 휴 바우건 씨는 자신의 재정을 4대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들 은행들은 화석 연료에 대해 갖고 있는 우려를 개의치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바우건 씨는 목소리를 높였다.

바우건 씨는 화석 연료 회사에 자금을 빌려주기 위해 정책의 허점을 이용하는 것은 위장 환경주의와 조작(greenwashing and manipulation)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마켓 포스의 윌 반 드 폴 대표 대행은 대형 은행들이 고객에게 화석 연료 대출에 대해 솔직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주의 4대 주요 은행들은 모두 파리 기후 협약의 목표를 지지하고 2050년까지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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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0 May 2023 5:20pm
Updated 30 May 2023 5:34pm
By SBS/AAP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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