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 기술이민 영주권, 중국 국가 보안법 발표 이후 2배 이상 '껑충’

단독: SBS 중국어 프로그램이 정보자유법에 따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홍콩에 국가 보안법이 도입된 후 홍콩 비자 소지자에 대한 호주 영주 비자 발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Hong Kong

Figures show that Australia's allocation of PR visas to Hong Kongers is rising. Source: AP

Highlights
  • 2020년 7월에서 11월 사이 영주 비자 받은 홍콩인은 앞선 5개월에 비해 26% 증가
  • 같은 기간 홍콩 숙련 기술 이민자의 영주권 발급 횟수는 앞선 5개월에 비해 117% 급증
  • 2020년 마지막 6개월 동안 호주에서 영주권 받은 사람은 전체 국적자 기준 5% 감소
홍콩 반환 23주년을 맞이한 2020년 7월 1일 중국 정부는 국가 보안법을 통과시키며 홍콩 내 반 정부 단체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에 나섰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중국의 국가보안법이 과거 협정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홍콩 사람들에 대한 임시 비자를 5년간 연장하고 이들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는 “안전한 안식처 제공 구상안”을 발표했다.

호주공영방송 SBS가 정보자유법에 따라 입수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홍콩 사람들에 대한 영주권 배정이 보다 신속해 것으로 확인됐다.

내무부는 지난해 7월에서 11월 사이에 홍콩 여권 소지자 1,849명에게 영주 비자를 발급했으며, 이는 앞선 5개월 동안 발급된 1,446명의 홍콩 여권 소지자 영주권 발급 수에 비해 26%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홍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영주 비자 발급 횟수는 지난해 11월 정점을 찍으며 577명에게 영주 비자가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Data provided by the Department of Home Affairs showing the month-by-month allocation of visas.
Data provided by the Department of Home Affairs showing the month-by-month allocation of visas. Source: SBS Chinese
한편 영주 비자 발급 수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청자 중 숙련 기술 비자를 통해 영주권을 발급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7월에서 11월 사이에 숙련 기술을 통해 영주권을 받은 홍콩 여권 소지자는 745명으로, 이는 앞선 5개월 동안의 영주권 발급 횟수 343건에 비해 117%나 급증한 수치다.

7월에서 11월 사이의 영주권 신청자 수는 이전 5개월에 비해 15%나 적었지만 영주권 발급 횟수는 더 높게 나온 점이 이목을 끈다.

하지만 2020년 마지막 6개월 동안 호주에서 영주권을 받은 사람의 수는 전체 국적자 기준으로 5%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SBS Chinese
Home Affairs figures of visa applications from Hong Kong passport holders. Source: SBS Chinese


이런 가운데 내무부 대변인은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대응과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비자 처리 역시 중요한 전문적 기술을 지닌 지원자에게 우선순위가 갈 것이라고 밝혔다.
SBS Korean
Source: SBS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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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2 February 2021 5:08pm
Updated 12 August 2022 3:11pm
By Yiu Wah Lin, Tracy Lo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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