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료 전문가 “원숭이 두창 백신 신속히 마련해야” 촉구

호주 의료 전문가들은 호주 정부가 원숭이 두창 백신을 신속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There have been over 16,000 global cases in the current monkeypox outbreak.

There have been over 16,000 global cases in the current monkeypox outbreak. Source: SBS News

Highlights
  • 원숭이 두창, 전세계 75개국 16,000명 이상 감염
  • 세계보건기구: 원숭이 두창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상 비상사태(PHEIC)' 선언
  • 호주 의료 전문가 “원숭이 두창 백신 준비 위해 정부가 신속히 대응해야” 촉구
세계보건기구가 원숭이 두창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상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후, 의료 전문가들은 호주 정부가 신속하게 원숭이 두창 백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의 실수에서 백신의 가용성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어렵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염병 학자인 커비 연구소의 앤드류 그룰리치 교수는 “예전에 우리가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질병이 퍼져나가고 있다”라며 “원숭이 두창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포유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되곤했지만 최근에는 처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대량 확산이 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룰리치 교수는 “이번 선언은 실천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질병이 전 세계에 상당히 확산됐고 세계보건기구 회원국들이 이에 대한 긴급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룰리치 교수는 이어서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호주 정부가 신속하게 행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호주가 신속하게 행동한다면 유럽과 북미 여러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전염병 확산을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호주 의학협회의 크리스 모이 부회장은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 두창 예방에도 사용될 수는 있지만 “1980년대 천연두가 근절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천연두 백신이 부족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숭이 두창 백신은 본질적으로 천연두 백신이고 실제로 꽤 많은 종류의 천연두 백신이 존재한다”라며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천연두 백신은 일반인에게 사용되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천연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천연두는 예전에 엄청난 사망자를 일으켰지만 천연두가 사라진 후에는 많은 백신을 보유할 필요가 없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모이 부회장은 또한 원숭이 두창의 잠복기가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이 부회장은 “원숭이 두창에 걸린 후 잠복기가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라며 “이 시기가 지난 후 고열, 심한 두통, 큰 수포,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만약 여러분이 세계보건기구의 선언문을 실제로 읽게 된다면 전 세계 정부와 공공 보건 관리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때와는 달리 행동을 같이하고 협력하기 위한 선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이 박사는 호주에서 원숭이 두창에 걸린 사람과 접촉한 적이 있다면 지역 가정의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75개국에서 1만 6,000명 이상의 원숭이 두창 환자가 발생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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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5 July 2022 4:08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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